제목이 매우 흥미로워 선택한 책
양자역학 책인데 옮긴이가 철학 전공인인걸 알게 되어 매우 신기했던..ㅎㅎ
양자 전문 서적이 아닌 대중서를 읽으며 느낀 점은 철학과 양자는 닮은 점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전까지 과학과 철학은 꽤 연관이 없는,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학문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양자가 나타나고 나서 이를 해석하는 한 방식으로서, 양자가 나타내는 것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서 철학을 이해하는 듯하다.
<부분과 전체>를 읽고 난 후에도 양자와 철학은 큰 연관이 없다 생각했었다. 있다고 하더라도 과학자들의 사고방식 혹은 양자를 이해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만 느껴졌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양자의 연관을 꽤나 진지하게 고려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작가가 그러한 사람 중 한 명이었고, 그는 양자와 철학 간의 매력에 빠져 다양한 철학을 탐구하기도 하였다.
그의 이해 방식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양자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는 양자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아닌 이를 해석하는 방안에 집중하였다면, 앞으로는 양자 자체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어떤 시각들, 해석하는 방식이 있는지 덧씌워가며 알아가보고 싶다.
무엇보다 책이 얇기에 읽기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철학과 과학에 관심이 있다면 읽기 좋은 책이다. 물론 책 중반 이후부터 철학 이야기를 지나치게 많이 해서 부담스러운 감이 없잖아 있지만, 입문 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양자론은 임의의 대상이 임의의 다른 대상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기술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광자와 이를 관찰하는 차일링거 사이에 일어나는 일의 본질은 임의의 두 대상이 상호작용 할 때, 즉 서로에게 작용하며 서로에게 나타날 때 일어나는 일과 똑같은 것이니까요. (p. 98-99)
현상의 세계는 우리가 탐구하면 할수록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세계입니다. 우리는 세계의 일반적인 특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상호의존성과 우연성의 세계이지, 어떤 ‘절대적인 것’으로부터 도출해낼 수 있는 세계가 아닙니다. (p.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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