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이후로 현대 미술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2026.04.19 - [독서/문학] -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후기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 후기
전시회를 종종 다니기는 했었으나 예술계가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어떤 맥락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다.그러나 예술계의 밑낯을 보여준다는 책의 홍보 문구에 나도 모르게
sea-sameoil.tistory.com
작가 한 사람, 혹은 작품 한 개에 대한 설명을 담은 책보다는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하는 책을 찾다 <현대미술은 처음인데요>를 발견했다.
A~Z까지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각 챕터가 길지는 않아 빠르게 진도를 뺄 수 있었다.
참여형 전시에 대해서는 꽤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사람이었다.
특히 사진용 전시를 참여형 전시로 포장한 전시장을 방문할 때에는 표값과 시간이 아까워졌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참여형 전시, 퍼포먼스 전시가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 자연스레 생겨난 점을 알게 되었다. 또한 내가 편협한 시각으로 이 예술들을 바라보고 있었음도 깨달았다.
참여형 전시의 경우 사진용 전시가 전부가 아니라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을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하는 예술임을 배웠다.
그 대표적인 예시 작품으로는 쿠사마 야요이의 <소멸의 방>, 펠릭스 곤잘레스의 무제(내 사랑 로스)이 있다.
퍼포먼스 전시 역시 인터넷상에서는 이를 조롱하거나 비하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들은 자신의 몸을 매개로 주제를 나타내는 사람들이라는 인식으로 변경되었다.
다른 현대 미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지만, 참여형 전시와 퍼포먼스 전시에 대해 편협한 시각을 줄여보려 한다.
책에서는 아래와 같이 말한다.
지금 만난 작품이 어떤 작품인지 알아내기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현대미술의 종류는 너무 많고 모두 새로운 것이며 대부분의 경우 좋은 작품과 나쁜 작품을 구분할 만큼 충분한 시간을 거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본 작품에 대해 누구도 확신할 수 없고, 상당히 많은 작품이 쓰레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은 우리를 아주 흥분시키기도 하지만 무섭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니 너무 빨리 결론 내리는 실수는 하지 말자!
이처럼 내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시라고 하찮게 여기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닌, 왜 이런 매체를 선택했고 어떤 점을 이야기하려 하는지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겠다.
책을 읽으며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에서 읽은 내용들이 꽤 연상되어 즐겁게 읽었다.
몇 가지만 예로 들자면,
- 어떤 작가의 작품을 사들였다가 고점일 때 금세 판매하는 것을 Flipping이라고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면 작가에게 치명적이라는 것
- 화이트 큐브가 요즘 전시장의 주된 테마라는 점
- 아트페어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돈과 인력과 시간이 든다는 점
- 갤러리 중 네임드 갤러리(ex. 가고시안) 혹은 미술관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
책의 발행 연도를 확인하니 2017년이었다. 2026년 현재의 화두는 AI인데 아마 책이 조금 더 늦게 나왔더라면 AI와 관련된 내용도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현대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부담스럽지 않게 흐름을 알게 되는 책이라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넘어가기 전 좋은 발판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독서 > 비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하면서 바로 써먹는 아웃풋x성과 도감> 후기 (0) | 2026.03.12 |
|---|---|
|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후기 (0) | 2026.03.11 |
| <렛뎀 이론> 후기 (0) | 2026.02.17 |
| <전달자> 후기 (0) | 2026.01.07 |
| <Qu'est-ce que la littérature?> 후기 (0) | 2025.12.11 |